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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코 카토(Kuniko Kato) 음반 – Kuniko plays Reich

사진=Linn Records, 일러스트/사진합성=MUSIC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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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코 카토(Kuniko Kato) – Kuniko Plays Reigh (2011)

Linn Records

이 작품집은 현대음악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 필자가 꼭 권하고 싶은 음반이다.

쿠니코 카토, kuniko plays reich

쿠니코 카토(Kuniko Kato)는 전설적인 마림바 주자 케이코 아베(Keiko Abe)를 사사한 (2019년 기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타악기 주자로 꼽히는 일본 아티스트다.

*구니코 카토(Kuniko Kato) 이야기 ▶▶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로 또, 고음질 음반 제작사로 유명한 영국 LiNN에서 발매된 이 음반에는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Steve Reigh)의 “Electric Counterpoint”를 직접 타악기 버전으로 편곡/연주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쿠니코 카토는 2009년 도쿄에서 라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이때 스티브 라이히의 “Electric Counterpoint” 등을 스틸 펜, 마림바, 바이브라폰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이 라이브는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한정판으로 음반으로도 발매되었고, 비록 유럽 등지에서 이름은 있었지만, 이후 여러 나라에 초청되면서 쿠니코 카토는 세계적 인지도를 얻게 된다.

[ Kuniko Steel Drum Works Part 1 – Electric Counterpoint 2 ]

이 음반의 수록곡들은 공연중 스티브 라이히 작품만을 새롭게 레코딩한 것이다.
영국에서 2011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현대음악의 명반으로 꼽하는 수작이다.
이 작품집은 결과적으로, 구니코 카토를 특히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현대음악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음반이 많지 않아, 초연을 누가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고, 또 음반으로 발매되면 그것이 일종의 표준(?)이 되곤 한다.
스티브 라이히(Steve Reigh)는 다들 좋아할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타악기가 자주 사용된다.
또, 타악기 비중이 큰 라이히 작품들은 이미 제임스 프레이스나 루스 하텐베르게르, 글렌 발레츠 등 기라성 같은 주자들에 의해 ECM 같은 곳에서 음반이 다 나왔다.

음반에 수록된 ”Electric Counterpoint”는, 현대음악 쪽에서 마니아층이 있는, 마이너 레이블 Nonesuch에서 88년 발매한 것이 꼽힌다.
크로노스 쿼텟이 를, 펫 메시니가 스티브 라이히의 스티브 라이히의 를 연주한 것으로, 스티브 라이히 작품을 논할 때 이견 없이 언급되는 명반이다.

Steve Reich, Kronos Quartet / Pat Metheny ‎– Different Trains / Electric Counterpoint
Kronos Quartet / Pat Metheny ‎– Different Trains / Electric Counterpoint – Steve Reich

편곡 작품이 원곡보다 낫기도 정말 어려운 일인데, 펫 메시니 연주가 그렇게 좋음에도 쿠니코 음반이 훨씬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애로가를 사로잡았다는 것 자체가 참 놀라운 일이다.

원래 린 라디오(린에서 하는 고음질 인터넷 음악방송)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홈페이지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자사의 음반에서 좋은 곡을 추려 무료로 보내주곤 했다.
“Christmas Gift”라 해서 한 사람당 24개까지 신청이 가능했다.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로 출발한 곳이다 보니 음질이 좋아 매년 신청했었다. 2013년 배포된 샘플에 본 음반 3번 트랙 “Electric Counterpoint Version for Percussions – Movement III Fast” 가 있었다.
새로운 음악 들어볼 양으로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했던 필자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아직까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음악이 탄생한 느낌(?)

비록 음반에 수록된 스티브 라이히의 작품이 유명하고 또 그에 걸맞는 주자들이 음반을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쿠니코 카토의 편곡과 연주가 작품의 절대 가치를 끌어올린 것 같다.

[ Kuniko Plays Reich ]

참고로,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란 대위 즉, 둘 이상의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펫메시니 연주에서도 전자기타와 키보드가 대위를 이루며 진행된다.
이러한 작품을 쿠니코는 스틸 펜, 바이브라폰, 마림바(Steel pan, Vibraphone, Marimba) 작품으로 편곡해 완벽하게 연주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스티브 라이히의 자문도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쿠니코의 다른 편곡 작품들로 미루어볼때 작품의 원작자인 스티브 라이히의 조언은 그리 큰 역할을 한것 같지는 않다.
도리어 쿠니코가 스티브 라이히의 기존 작품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표현이 옳을것 같다.
음반에는 와 함께 스티브 라이히의 가 수록되어 있다.

[ Steve Reich Six Marimbas Counterpoint by Kuniko ]

[ Vermont Counterpoint Version for Vibraphone by Kuniko ]

 

쿠니코의 연주는 어떤 음반을 들어봐도 매우 정교하면서도 아주 독특한 에너지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자칫 열정이 과해질 수 있는 작품에서도 안정감이 돗보인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인 퍼쿠션.
세계 정상의 타악기 주자 쿠니코 카토의 원초적 울림은 대단히 아름다운 음향과 세련된 어조로, 현대음악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놀라운 음반이다.


음반정보 | 구입처 = Linn Records / Kuniko plays Reich ▶▶

감상평

음반명 ▲ 쿠니코 카토 - 스티브 라이히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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