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이트 | 클래식/현대음악/인디/아트락 명곡 소개 및 강좌 수록

르네상스 전 시대(기원전~1450) 음악은 어떤 형태였을까?

르네상스 이전 음악, 르네상스 전시대 음악, 르네상스 전 음악
386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

 
예술의 다른 분야에서 르네상스시대라 하면, 통상 1300년경부터를 말한다.
따라서 여러분은 아마도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이라는 이 글의 제목과 “(~1450)”이라는 숫자가 잘 매치되지 않을 것이다.
곧 설명드리겠지만, 이는 음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예술의 한 장르로서 독립할 수 있을 만큼의 가치가 성립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음악은 인류의 기원과 시기를 같이 하겠지만 역사적으로 서양 음악은 그리스음악이 그 뿌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시대까지는 사실 음악에 그다지 큰 예술적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은 사실상 예술이라는 장르에 속하지 못했다.

그냥 귀족이 노예에게 연주를 시켜 듣는 정도, 즉, 형식이 없던 “놀이” 정도의 유희 수단으로 예술의 범주에 속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기독교라는 종교가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기독교의 여러 요소들이 이스라엘의 종교였던 유대교를 모태로 하는 까닭에, 유대교 성가와 유사한 독특한 양식의 종교음악이 교회와 더불어 퍼져나갔다.
이처럼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은 종교음악으로 시작했다.
사실 기독교 초기에 사람들이 모인 것은 그리스도가 죽기 전날의 만찬을 기리기 위해 매주 첫째 날 한번씩 모여서 기도를 했다.
예수가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은 날의 신성함을 기리기는 날이었으므로, 침통한 분위기에서 예수의 피를 의미하는 포도주와 살을 의미하는 떡을 나누어 먹었다.
이런 분위기라, 경망스럽게 악기를 연주하지 않았고, 사람들도 찬송은 하되 목소리로만 가사를 노래했다.
따라서 당시에는 그 모임에 악기를 가져올 수 없었고 그 모임에서부터 성가가 시작되었으며, 이것이 성악의 시작이다.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은 기독교와 함께 전파되었다

사실 기독교의 성가는 근본적으로는 유대교의 그것에서 파생되지만, 기독교가 급속도로 파급다보니 언어적 혹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지역마다 부르는 노래가 달라졌다.
결국 로마, 이집트, 시리아, 에디오피아, 스페인, 프랑스, 이테리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자기들만의 성가를 부르게 된 것이다.
교회가 많은 나라는 지역마다 성가가 모두 다른 지경이었다. 따라서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은 그래서 종교음악이 대부분이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로마 교회 세력이 전 세계로 퍼져가면서, 여러 지방에서 행해지던 행사, 교리, 의식 등이 다양해졌다.
결국 그것들을 일정한 형식으로 통일 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교황 그레고리우스(Gregorius)가 590년에 그중 약 800여곡을 골라그리스도교 음악을 통일시켰다.
그것이 그레고리안 첸트(Gregorian Chant)이며 지금도 기독교 성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레고리안 찬트, 그레고리안 첸트, 그레고리안 첸트 악보, Gregorian Chant, 르네상스 음악
(사진 = WWMO) 그레고리안 찬트 악보. 그레고리 1세는 천주교 성가를 통일했다

이처럼 르네상스 전 시대 음악은 이렇게 종교음악으로 시작했다.

참고로, 르네상스 전 중세(400-1400년경)의 사회계층은 크게 세 가지였다.
왕족, 귀족들로 이루어진 상류층과 주로 성직자인 중간 계층, 그리고 소작농 등의 하층민이 그것이다.
소작농들은 평균 30세정도에 사망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살았다.
하지만, 십자군 전쟁으로 부의 재분배가 이뤄져 상위뿐 아니라 중간 계층도 문화를 즐길수 있게 되었다.
르네상스 전 시대 사람들의 생활이 그랬다.
십자군 전쟁의 참담한 패배 이후 교황권은 크게 쇠퇴했다.
여기에 교황청 타락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신에게서 인간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드디어 인류 역사상 가장 빛나는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진 시대.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다.
이때부터 서서히 종교나 의식의 일부로나마 음악이라는 장르가 점차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댓글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