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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음악(1450~1600) – 음악이 예술의 한 분야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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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음악(1450~1600)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음악 (Renaissance: 1450-1600)

르네상스 시대 음악 탄생의 배경

르네상스는 “다시 태어나다(rebirth)”라는 뜻이다.
그리스 로마 시대는 인간, 그리고 중세에는 신, 이제 다시 인간으로 눈을 돌린 시기가 바로 르네상스 시대다.
십자군 원정으로 문화는 전파되고 또 흡수되었으며 도시와 상업이 발달하게 된다.
십자군 원정을 위해 교단은 막대한 자금을 지출했다.
또한 그 시대에는 귀족이 십자군 원정대에 합류해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대가 끊기면 왕이 모든 영토를 갖게 되었다.
이에 교황권은 쇠퇴하고 왕권은 크게 강화되었으며, 살아남은 귀족들도 전쟁을 통해 많은 자본을 축적한다.

즉, 십자군 전쟁의 패배로 부와 권력이 재편된다.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음악, 르네상스 시대
상처만 남은 십자군 전쟁. 그러나 교권의 추락과 부의 분배가 이뤄지며 문화예술의 부흥을 가져왔다
<작품 : The Return of the Crusader, 1835 – Karl Lessing>

르네상스 시대,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셰익스피어가 글을 쓰고 갈릴레로나 코페르니쿠스 같은 학자들은 세계관을 바꿨다.
미술에서는 다빈치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활동하던 시기로, 유화와 원근법 등이 등장하면서 기존 미술과 차원을 달리하는 명작들이 쏟아져나왔다.

이처럼 혁명적으로 발전한 과학이나 다른 예술 분야와 달리 음악은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도시와 상업이 발달하다 보니, 부는 더 이상 귀족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도시가 발달하고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중류층도 연주회를 즐기기 시작했다.
금속활자가 보급되면서 악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자 중류층도 리코더, 류트, 기타 등을 연주하며 음악을 즐겼다.
급기하 음악은 고등 교육의 한 과정으로까지 인식될 정도로 대중화되기 시작한다.

르네상스 시대 음악 특징

르네상스 시대에는 많은 학자들이 초기 기독교 철학서 같은 내용보다는 로마, 혹은 희랍의 예술작품들의 예술성에 눈을 돌렸다.
음악에서도 그러했다.

르네상스 시대 작곡된 음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음악의 주제다.
물론 이 시대 음악의 주류는 역시 중세와 마찬가지로 종교음악이었다.
그러나 예술의 다른 분야가 “신에서 인간으로” 눈을 돌렸듯 음악에서도 종교음악 외에 세속적인 기악곡, 성악곡 등이 많이 작곡되고 공연되었다.
즉, 르네상스 이전에는 거의 신을 위한 음악이었으나 드디어 사람을 위해 음악이 작곡되었다.

둘째, 음악의 형식이다.
다성 음악 즉, 화음을 이루는 곡이 다양하게 작곡되었는데, 르네상스 후기에 이르러는 화음이 더욱 풍부해지고 불협화음을 사용한 곡도 나타나게 된다.

참고로, 르네상스 이전에는 단성음악(Monopoly) 위주였다.
단성음악은 선율, 즉 가락이 하나인 곡이다.
이에 반해 다성음악(Polyphony)은 목소리나 악기나 할 것 없이 둘 이상의 선율이 어울려 화음을 만들어내는 음악이다.
현대 모든 음악 근간이 되는 다성 음악은 물론 그전에도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체계가 잡혀 발전하게 된다.

르네상스 음악 악보, 르네상스 시대 악보
르네상스 시대 악보. 사진=WikiArt

특히, 인위적인 목적에 의해서도 새로운 형식이 생겨났다.
당시 신앙에 있어서 음악은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었으나 일반 성도들이 마땅히 부를 수 있을 만한 노래가 없었다.
물론 성가가 있기는 했으나 보통 사람들이 부르기가 어려웠다.
또, 구교에서 사용하던 것뿐이라 그것들만 부르게 되면 종교개혁이라는 의미가 다소 퇴색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이에 루터가 종교 개혁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예배 형태를 만들었고 성가와 평범한 노래의 형태를 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찬송가를 만들게 된다.
그 노래형식이 지금 종교음악의 큰 틀을 이루고 있는 코랄(Choral)이다.
(참고로, 무교도(?)인 필자가 할 말은 아니지만, 구교에서는 코랄이라는 형식을 승인하지 않았고 루터는 신교에서 그 형식을 승인해서 발전한 것으로 설명하는 책들이 있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아무튼 이처럼 인위적인 목적에 의해서도 새로운 형식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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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 악보. 사진=Wikipedia

르네상스 음악의 발전

한편,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이 모든 지역에서 비슷하게 발전한 것은 아니다.
로마에서는 종교음악이, 베네치아에서는 세속적인 음악이… 뭐 그런 식으로 지역적 특색에 맞게 발전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 르네상스 시대 절정기인 15세기에 활동한 조스캥 데 프레(Josquin des Prez)와 지오바니 팔레스트리나(Giovanni Palestrina)를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안드레아 가브리엘리(Andrea Gabrieli), 랏수스 (Or-landus Lassus)등 훌륭한 작곡가들이 음악을 개척했다.
이들은 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들에 관해서는 나중에 음반을 소개하면서 설명 드리겠다.

르네상스 작곡가 조스캥 데 프레 | Josquin des Prez (French : c.1450/1455 - 27 August 1521)
르네상스 작곡가 조스캥 데 프레 | Josquin des Prez (French:c.1450/1455 – 27 August 1521)

이중 특히, 오게켐의 제자인 조스켕 데프레는 대위법(바흐 편에서 설명함)적 기법에 아름다운 선율을 더하고 단조로운 선율 대신 여러 성악 파트를 조화롭게 변화시키는 등 음악의 내용과 형식에서 커다란 혁신을 이뤄냈다.
팔레스트리나는 종교음악을 주로 작곡했는데, 그는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 즉,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선율을 종교음악에 완벽하게 결합한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종교적 정신을 기리는 곡들, 예컨대 모텟(Motets), 미사(Missa), 종교 합창곡들을 수 백 편 작곡하여 오늘날에도 팔레스트리나의 곡들은 로마나 프랑스 교회 등에서 실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르네상스 시대는 역사적 배경이나 음악사적 의미로 볼 때 “음악이라는 예술이 추구하는 주제와 내용이 변화되는 시점”이다.
또한, 그 “형식에 있어서 체계가 잡혀 음악이 예술의 한 분야로서 본격적으로 발전해가는 시대”다.

이시기 작품들은 아주 대표적인 것들을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악보가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학구적 연주단체들에 의해 발굴되다시피 연구되고 녹음되는게 상례이므로 그 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음반을 들어보면, 작품들이 주로 종교음악인 까닭도 있겠지만, 아직은 작곡이나 연주 기교가 발달하지 않은 시점이라, 대체로 때 묻지 않은 순도 높은 감성과 고고한 기품, 꾸밈없는 숭고함이 느껴진다.

이상 르네상스 시대 음악 관련 내용을 설명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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